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다.
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건
내가 자유로워지는 하나의 방법이다.
이것 또한 나라는 걸
내 소중한 사람들이 꼭 알아주면 좋겠다.
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 동시에 적당한 거를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상태를 ‘고슴도치 딜레마’라고 한다. 나는 늘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었다.
의존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. 누군가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, 벗어마면 지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함이 쌓이는 상태.
매번 상대에게 지독하게 의지하면서도 상대를 함부로 대했다. 내게 많은 것을 주는 이들일수록
지겨워하고 지루해했다. 그리고 이런 나를 또 싫어했다. 하지만 내가 맞는다고 해주는 사람하고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된다. 그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점점 더 겁쟁이가 된다는 걸 안다. 그래서 회사를 그만주지 못하는지도 모른다.
네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다. 그렇게 사는 게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게 내 삶을 건강하게 해주느냐의 문제다. 머리로는 정답을 알고 있는 데 행동은 늘 어렵다.
오늘도 나아지는 과정
“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예요.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예요.”
확실히 전문가한테 듣는 이야기는 위안이 된다. 몸에 상터가 났을 때 옆에서 누군가가 ‘괜찬하’하는 것보다 의사가 직접 ‘괜찮아요’해주는게 더 안심이되듯이.
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땐 힘들 때 떡볶이를 먹고 싶어 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,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어두운 면을 다 드러내면서 치료하는 책의 내용이다. 본인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, 참 대단한 것 같다.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나라면 과연 이렇게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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